꾸에르보 소브리노(Cuerbo Y Sobrino), 칼...

판 매글은 아니구요... 얼마전 본 싸이트를 통해서 구입한 '꾸에르보 소브리노'라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 시계구입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드려 중고나라 이용에 다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평 소 비주류 고급시계브랜드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그날도 검색중 쿼츠시계판매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보게 되었는데 판매 제품은 놀랍게도 시계 메이커가 쿠바에 기원을 둔 스위스제 시계 '꾸에르보소브리노' 였습니다. 금액은 110,000원에 올라온 글이었는데, 너무 저렴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국내에서 판매하기가 어지간히 어려울 터이고, 쿼츠이다 보니 그정도 까지 내려서 판매하려나 보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연락을 취하여 약간의 네고(1만원)와 함께 직접거래를 하기 위해 그 복잡한 동네까지 차를 몰고 찾아갔습니다. 판 매를 위해 글을 올리신 분께서 시계를 들고 나오셨는데(젊은 분이 손목에 파0필0 시계를 차고 있는 것으로 봐서(손흥민 선수가 차는 바로 그 모델), 나이와 동네를 감안하면 100% 짭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물로 받았다는 판매할 시계는 제가 노안이라 현장에서 자세히 확인하기가 어렵고, 큰 금액도 아니며 거래를 약속하고 그 먼곳 까지 달려간 터라 작동만 확인하고 구매를 하였습니다. 돌아와서 안경을 쓰고 자세히 확인해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케이스는 플라스틱에 도금한 제품이라 안보이는 쪽에 형틀봉합선이 그대로 보이고, 뒷뚜껑은 나사식처럼 6군데 회전용홈이 있었으나 돌아가지 않아서 자세히 살펴보니 리프트백 이었고....그 무게가 놀랍게도 50g에 지나지 않더군요(보통 기계식 시계들이 150g내외이니 엄청 가벼운 제품임). 크로노배열은 말할것도 없이 오리지날과 다른 배열이고......순간 멍 해지면서 뭔가 속은듯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검 색을 해 보니 5~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짭퉁모델 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캡쳐한 자료를 문자로 보내면서 검색을 제대로 못한 내 잘못도 있지만 이런 제품을 그가격에 올리는 것도 잘못인듯 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