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 사운드의 노블 300B 모노 파워앰프가 중고로 들어와 소개합니다. UL 사운드는 최장수사장이 세운 회사이고 노블 300B는 당시 최상위 모노 파워앰프입니다. 90년대 초 회사를 그만두고 빈둥거리며 놀다 세운상가의 형님 점방에 나가 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형님은 상가의 또래들과 인사를 하라며 회식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때 옆 점방 영업부장이던 최장수사장도 자리를 같이하여 처음 인사를 하였습니다. 최장수사장은 몇 년 후 독립하여 자신의 샵을 운영했는데, 주로 빈티지를 취급하였습니다. 빈티지는 보통 몇십 년은 되었기 때문에 손볼 일이 많아 항상 뭔가를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앰프를 제작하고 그 후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상품을 내기 시작한 것이 ’UL Sound’입니다. 이름처럼 끝을 보자는 의미인지, 궁극적인 소리라는 뜻인지 모르겠으나, 점차 이름이 알려지고 애호가들의 찬사도 이어지게 되었으며 후에 덕후까지 생겨났습니다. 노블 300B를 내놓으신 분도 울사운드의 덕후에 속하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프리와 파워 모두를 가지고 계셨으나, 사모님의 지엄(?)하신 말씀에 여러 가지 정리하면서 같이 나왔습니다. 내놓으시면서도 자꾸만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아쉬워하셨습니다. 프리는 너무나 좋아서 내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십니다. 양 측면에 오크우드를 덧대고 트랜스 덮개와 기기 본체는 스테인레스로 마무리했으며 덮개 위는 자사의 로고를 크게 새겨 놓았습니다. 금속성의 기계에 우드를 덧대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제작자도 저와 같이 생각했을까요? 스테인레스는 때가 끼지 않아 오래되어도 깨끗합니다 가져온 후 소리를 들어보니 담담하면서 차분한 소리가 전형적인 300B의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앰프는 감도가 높은 혼스피커와 잘 맞습니다. 저희한테는 아방가르드라는 혼스피커가 있지요. 진공관 앰프이니 관을 체크해 보아야지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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