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고등학교에 2학년이 되어 학교 생활에 대한 불평도 늘어 놓고,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뽐내기도 하는 시기인데 학교는 커녕 병원과 집을 오가며 항암제를 맞는 친구가 있습니다. 하나도 없는 머리는 모자로 가리고, 손에는 혹시 심심할까 사줬던 패드를 들고 매일 야구 경기를 봅니다. 경기가 끝나면 병실에 누워 형과 아버지에게 오늘 경기가 어땠었다며 신나게 떠들어 댔었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이 친구는 야구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병원비를 충당하기에 바빠 야구장에 가자고 차마 말할 수 없는 형과 아버지에 대한 배려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아이가 금요일날 형에게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이번에 7년만에 은퇴식을 한다고 어렵게 말을 꺼내더군요. 10살 남짓 되던 시기에 형과 아버지 손 잡고 니퍼트 선수 등판 경기를 보러 가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정말 즐거웠었다고. 야구장에 가고 싶다는 말은 어렵게 삼키는 제 사랑스러운 동생을 보고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동생이 세상에 남아있는 동안은 뭐든지 해줄 수 있는 형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이틀 밤을 새며 티켓을 예매하려 했지만 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가장 즐거운 자리에서 동생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욕심에 마지막으로 오렌지석 구매 글을 올려봅니다. 티켓의 정가보다 큰 지출은 감당하기 힘들 수 있지만 염치 불구하고 가격 제안 주시면 최대한 구매할 수 있게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 제품상태
- 거래방식
- 배송비
- 안전거래
- 결제혜택
KB국민카드 18개월 6% 특별 할부 수수료
하나카드 최대 10만원 즉시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