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포함 22권 햇빛에 바랜 낡은 서적 판매

미처 자라지도 못하고 불리지도 못한 풋콩이 맷돌에 처박힌듯한 부조리와 어떻게든 짓이겨지는 풋콩의 비릿한 냄새가 나는 듯한 무시무시한 공포에 거의 절반도 읽지 못하고 덮어두었습니다. 채식이 생식이었다니,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한강님의 소설은 절판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을테니 지금은 팔고, 한 십년 뒤 쯤에 읽어 볼까 생각합니다. 택배비는 제가 부담하고 보내드리겠습니다. 혹시 책을 더 보내드려도 괜찮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열 권 정도 더 보내드릴게요. 흥정은 귀찮으니 안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전결제 부탁드립니다. 햇빛에 바랜 오래된 책들입니다. 습기를 먹은 건 없고 햇빛만 많이 받았습니다. 새 책을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실망하실겁니다. 그러니 주의하세요. 헌책 주의. 사서-옌렌커 처절한 정원-미셸깽 인간 실격-다자이오사무 여자들, 우체국-찰스부코스키 향수-밀란쿤데라 인 콜드 블러드, 티파니에서 아침을-트루먼카포티 고령화가족-천명관 톨스토이 단편선 1, 2 뼁끼통-이진수 개밥바라기별-황석영 채식주의자-한강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뜨거운피-김언수 휘청거리는 오후-박완서 앵무새 죽이기-하퍼리 침묵의 뿌리-조세희 육사-요코야마히데오 호밀밭의 파수꾼-J.D.샐린저 엄마를 부탁해-신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