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심설당) 정가 2만원 우리나라에서 서양음악사란 주로 대학교과목의 테두리 안의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다. 어떤 범위의 것을 어떻게 가르칠까 하는 문제는 서양음악사를 강의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사항이고, 그 고민으로부터 풀려날 수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서양음악사 강의에는 필요한 것들이 많다. 책, 악보, 음반이 모두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전달해야할 내용이 너무 방대하다. 빠짐없이 다 하려다 보면 변죽만 울리고 끝나게 되고, 간결하게 줄기만을 전달하려고 하면 알맹이 없는 껍데기만을 다루다 만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들은 너무 방대하거나 너무 단순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다가 그 책들이 충분한 악보를 갖고 있는 경우도 드물었고, 필요한 음향까지 같이 고려한 것들이 없었다. 따라서 악보 책 따로, 음반 따로, 책 따로 선정하여 음악사 수업이 여간 번거롭게 되고 만다. 이러한 상태는 학생이나 교수 모두에게 불행이었다.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생각된다. -홍정수, "교육목적에 철저한 새로운 서양음악사 책 서평 중에서-
거래희망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