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랜드 오토후트의 최상위 모델 디자인 08 펜입니다. 오토후트는 몽블랑이나 그라폰 등에도 납품하는 제조사로, 만듦새는 독일 브랜드 답게 아주 훌륭합니다. 80g의 고중량 펜이며, f닙이지만 타 독일 브랜드의 ef 정도의 굵기 정도로 보입니다. 필감은 아주 훌륭합니다. 미묘한 사각임과 대형닙의 탄력감이 있고, 잉크 흐름도 끊김 없이 균일하게 유지되며, 닙 마름 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오랜만에 사용해도 바로 써지는더군요. 그라폰하고 필감이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루테늄 버전의 묵직한 무광 느낌도 좋고, 풀-앤-트위스트의 필링 시스템은 기계공학적으로도 훌륭합니다. 클러치가 작동할 때의 손끝에 다라락 느껴지는 느낌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현재 약 200만원의 가격이라, 국내에서는 거의 판매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만년필연구소 갔을 때 소장님이 처음 보는 펜이라며 이리저리 보시고 써봤는데, 필감과 닙 상태는 아주 좋다고 하시더군요. 한 번 써볼만 한 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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