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Harlech S1 톨보이 스피커

2000년경 리테일 가격 2400불에 판매되었던 제품입니다. 해외 중고 시세는 500불~900불 사이로 다양하네요. 영국적인 점잖고 음악성 있는 소리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칼 같은 해상도나 광활한 음장은 없지만, 푸근함 속에서도 알미늄 돔 트위터의 선명함을 잃지 않는 음색이구요. 중고다 보니 아무래도 생활기스 같은 세월의 흔적이 있습니다만, 이 가격에서 보기 드물게 고급스러운 마감입니다. 캐슬이 원래 프로악의 캐비닛을 담당하던 회사인 만큼 인클로저가 묵직하고(20킬로대 초반)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오디오 메이커들이 본격적으로 생산 기지를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며 원가 절감을 하기 전에 제조된 제품으로, 오리지널 Made in U.K.입니다. 단점은 스피커 전면에 있는 2개의 유닛(미드우퍼, 트위터)은 상태가 양호하지만, 상부에 있는 그릴을 제거하면 보이는 유닛에 좀 주름이 있는 게 보입니다. 제가 구입할 때부터 이 상태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소리에는 큰 문제를 못 느끼겠습니다만... 일단 특이사항으로 기재해 둡니다.